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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런 북 카페 봤어? 제대로 물든 ‘빨간 책방’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만 믿고 카페를 열고, 찾던 시대는 조금씩 시간의 뒤안길로 가려나보다. 단순히 맛의 충족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휴식과 지식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분명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마포구 합정동에 문을 연 북 카페 ‘빨간책방’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확실히 담아낸 복합문화공간이다.

북 카페 ‘빨간책방’이 문을 열게 된 배경에는 또 하나의 시대적 요구가 숨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 생겨나면서 기존 미디어의 대안으로 떠오른 팟캐스트가 바로 그것이다.

카페 ‘빨간책방’은 회당 15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도서 부문 팟캐스트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온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현실화 한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문화가 탄생하고 형성되는 곳 ‘홍대’는 특히나 팟캐스트를 모티브로 한 북 카페들이 다양하게 들어서고 있으며, 카페 ‘빨간책방’ 역시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탄 공간인 셈이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운영하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왕인정 실장은 “요즘 출판사에서는 독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북카페 운영을 많이 하고 있는 추세”라며 “카페 ‘빨간책방’은 기존 북카페의 성격에서 보다 폭 넓고 차별화된 공간을 꾸리기 위해 ‘컬처카페’란 기획으로,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의 ‘빨간책방’ 색깔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선택한 책을 만난다

카페 이름처럼 붉게 물든 문을 열고 카페에 들어서면 타이포그래피 아티스트 김기조 씨의 감각이 묻어나는 ‘빨간책방’ 로고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서비스홀·스토리홀·컬쳐홀 등 총 3층으로 구성된 카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만큼 층층마다 각기 다른 요소로 찾는 이들의 발길을 흔드는데, 그 중에서도 카페의 모티브가 된 ‘책’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건, 아마도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위즈덤하우스에서 발간되는 책만을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꼭 베스트셀러가 아니어도 다채로운 성격의 책들을 이동진 씨가 직접 선정해 소개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팟캐스트의 특징은 고스란히 카페 ‘빨간책방’에도 이어졌다.

카페의 벽면에 위치한 책장을 가득 수놓은 책들은 모두 이 씨가 직접 선정한 책들로 카페를 찾는 이들이 책을 이해하고 선택하기 쉽도록 한 줄 서평을 남긴 모습이 독특하다.

책 선정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매장을 감성으로 채우는 음악도 직접 고른다고 하니, 그의 센스를 확인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듯.

시식단이 엄선한 베이커리만 맛 본다

북 카페의 특성상 책 때문에 자연스레 음료와 디저트의 자리는 조연이 돼 버리는 듯 하지만 ‘빨간책방’에서는 주연 이상의 감칠맛 나는 감초 역할을 기대해도 좋다.

매장 1층에 위치한 ‘자도랭킹샵(ZADO RANKING SHOP)’은 자칭 ‘신개념 식품편집샵’으로 불린다.

자도랭킹샵에서 판매 중인 빵과 케이크는 수도권에서 가장 맛있다는 베이커리만 선정해 매일매일 신선하게 들여온다.

이를 위해 약 200여개 업체의 1000여개에 이르는 빵과 케이크를 20명의 시식단이 직접 맛보고 점수를 매긴 뒤, 10점 만점에 8점 이상에 해당하는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왕 실장은 “그동안 의류와 신발 등은 편집샵 형태로 판매되며 선택의 폭이 넓었지만 식품편집샵은 ‘빨간책방’이 최초의 시도”라며 “앞으로 과자와 햄, 주스, 요구르트, 견과류, 건어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식품들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제품들로 고객을 맞을 것”이라 전했다.

​3층에선 매일 새로운 문화가 탄생된다

‘빨간책방’의 대미는 3층에 위치한 ‘녹음 스튜디오’가 아닐까.

기존의 북 카페와 달리 별도의 스튜디오를 갖춘 이곳에선 실제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 녹음이 진행된다.

9월부터는 그가 맡고 있는 SBS라디오 ‘이동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녹음도 함께 이뤄지며 카페를 찾은 이들은 실시간으로 방송 현장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동진 평론가 외에도 직장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팟캐스트 ‘미생라디오’ 녹음과 시팔이로 불리는 하상욱 시인의 재치 만발 특강도 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3층에서는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할 수 있도록 강연회를 비롯해 북 콘서트와 전시회가 쉼 없이 이어진다.
 

이현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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