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지만 취업준비생들의 절반은 무기력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이 다양한 응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 54.4%가 무기력증을 겪고 있고, 48.9%가 우울증, 30% 이상이 화병, 불면증, 대인 기피증 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대학졸업 예정자 40% 이상이 취업문을 뚫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취업준비생은 취업을 위해 재수, 삼수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달 1일 오리온은 취업준비생에게 정신적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업계의 활동을 소개했다.
식품업계는 취업 커뮤니티와 연계해 합격 응원 메시지 이벤트를 펼쳤다. 합격 응원 메시지를 남긴 사람 가운데 추첨을 통해 상품이 제공됐으며, 이벤트에는 응원 글 약 1000건이 게재됐다.
쇼핑몰에서 자체 제작한 UCC(User Created Contents) 동영상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취준생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이유-취준생 응원 메시지'라는 이름의 UCC 동영상은 취업 준비로 지친 대학생과 졸업생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취업준비생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상은 취업이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대학생과 졸업생 인터뷰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진심 어린 격려,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도 함께 녹여냈다는 평을 받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취업포털사이트들은 성공 취업 체크리스트, 티셔츠, 스프링노트, 클리어파일 등이 담긴 '취준생 합격기원 세트'를 추첨을 통해 증정하거나, 취업준비생의 마음을 삼행시로 표현한 '취준생 삼행시 이벤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 방송사 아나운서와 디자이너, IT 회사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한 취업 강연에는 취업준비생 900명이 함께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업계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취업스터디와 커뮤니티 등에 제품, 비용 등을 지원해 취업준비생을 적극적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