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국관광공사의 통계를 인용한 '입국교통수단별 외국인 방문객'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1420만1500명 중 공항을 거쳐 입국한 이들은 1155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엔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814만8500명(7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포 110만3000명(9.5%), 제주 109만3000명(9.5%), 김해 85만3800명(7.4%) 순이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밑돌았던 2011년과 비교하면 인천공항(611만2200명)은 4년간 이용객이 25% 늘었고 김해공항(61만4800명)은 28%, 제주공항(45만800)은 무려 58.8% 입국객이 늘었다.
그러나 김포공항은 2011년 114만7400명에서 외국인 이용객이 11만명 이상(4%) 줄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포공항 외국인 입국객이 정점을 찍었던 2012년 125만1400명과 비교하면 13.5%나 감소했다.
김포공항의 이용객이 감소한 것은 일본의 환율정책으로 김포를 통해 입국하는 일본 관광객이 크게 준데다 중국인 등 다른 이용객을 끌어들일 요인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연 뒤 국내선으로 전환한 김포공항은 이웃나라의 비즈니스·관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중·일·대만 4개국 6개 노선에 한해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이처럼 김포공항 이용객이 줄자 서울시는 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의 항공기본정책 수립을 앞두고 '서울공항'으로 명칭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국토부가 공항 이름을 바꾼 선례가 없고, 기본정책에 해당되지 않는 이유로 명칭 변경 요구를 반려했지만 서울시는 국제선 증편이 어려워 명칭 변경을 계속 요구할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