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동작구청이 지난 11일 발생한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무리한 시공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오전 임창우 구청장은 구청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관계부서와 협의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복구에 임하겠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내 모든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남성 건축과장은 천장의 하중 문제로 구조변경 요청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요청은 없었다”며 “동바리(지지대)를 당초보다 2배 이상 설치해 안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당일 구청에서 안전점검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안전점검이 아니라 순찰을 한 것”이라며 “당시 육안으로 확인했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품질시험소가 콘크리트 균열에 대한 관리계획서를 요구한 것과 관련, “지난해 9월 점검 당시 계획서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제시를 못한 것 같다”며 “지적받은 이후 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번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동작구청은 관리대상 12곳의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사고 원인이 부실시공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1일 오후 5시께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매몰됐다 전원 구조됐다.
이재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