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만남이 어려워졌다.
김 대표측은 오는 14일 김 대표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 이사장을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예정대로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키로 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월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은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우리 사회가 진영 논리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사회가 됐다. 이제는 굴곡진 역사를 보듬고 혁신을 선도해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조만간 봉하 마을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이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야당 전당대회를 앞둔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해 연기했다.
이번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 8일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직후라 더 주목 받았다. 김 대표가 참배를 마치면 거대양당 수장들이 상대진영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찾게 된다.
14일로 김 대표의 여야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는 ‘완성’되지만, 권 이사장 예방이 불발되면서 ‘통합정치 신호탄’으로서의 의미가 다소 흐려지게 됐다.
이재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