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재현기자]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 기간이 길 수록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2014년 설 연휴 동안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일 평균 246건에 달했다.
지난해 1월30일~2월2일 총 4일의 설 연휴 동안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251건으로 일 평균 312.8건에 달했다. 전년 대비 100건 이상 급증한 결과였다.
2013년(3일 연휴)과 2012년(4일 연휴) 설 연휴에는 각각 615건, 812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일 평균 적발 건수는 205건, 203건을 기록했다. 5일 연휴였던 2011년에는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일평균 263.4건이었다.
설뿐 아니라 추석 연휴에도 연휴 기간이 길 수록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가 많았다.
2011년 추석 연휴(4일) 기간 동안에는 일 평균 287.8건, 2012년 추석 연휴(3일)에는 일 평균 280.3건의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2013년 5일 연휴 기간에는 일 평균 394.4건이 적발됐다.
그러나 2010년~2014년 6월까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람은 총 120만2734명, 일 평균 732명으로 연휴 기간 때보다 높았다. 연휴 기간엔 경찰의 단속 인력 부족 등으로 음주운전 단속 자체가 줄어드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 차량통행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명절기간 음주로 인한 사고 역시 늘어난다"며 "'한 잔 쯤이야'로 시작된 음주가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잊지말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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