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재현기자]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난달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셋집 구하기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데다 일부 투자수요가 가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27% 상승했다. 상승률은 한 달 전(0.15%)보다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각각 0.19%, 0.31% 상승했다. 상승률도 1월(서울 0.08%·경기 0.14%)과 비교해 2배 넘게 뛰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2014년 8월(0.03%) 이후 7개월 연속, 경기는 2014년 7월(0.02%)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41% 올랐다. 특히, 대구광역시는 2013년 10.81%, 지난해 8.3%의 연간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두 달간 1.38%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국적인 아파트값 상승세는 전셋값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투자수요의 유입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전셋값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38% 상승하면서 1월의 상승률(0.27%)을 0.11%포인트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0.62%)·수도권(0.50%)·지방 5대 광역시(0.32%) 순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
연립과 단독주택은 전월 대비 각각 0.36%, 0.17%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수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 매매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매매·전세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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