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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박근혜 대통령 중동 주요 4개국 순방 '2차 중동 붐' 조성되나


데일리연합 이재현기자]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박근혜 대통령이 9일간의 일정으로 중동 주요 4개국을 방문했다.

올해 해외 건설 시장 진출 50주년이자 중동 건설 시장 진출 4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대(對)중동 경제협력의 폭을 다변화하고, 외교·문화적 교류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1973년에 발생한 1차 오일쇼크로 국가부도의 위기를 중동 건설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1차 중동 붐'을 맞은 것처럼, 이번 박 대통령의 순방은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취'를 따라 '2차 중동 붐'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UAE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1970년대 우리 건설 근로자들이 땀과 눈물로 '제1의 중동 붐'을 일으킨 데 이어, 지금 여러분은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제2의 중동 붐'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제2의 중동 붐'이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 대통령 순방을 통해 총 4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처음으로 시도한 '1:1 상담회'를 통해 1조원 대의 계약이 중소·중견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사됐다.

사우디에 스마트 원전, UAE에 할랄식품 등 에너지·건설 협력을 넘어 식품·의료보건·문화·ICT 등 중동 4개국과 경제협력의 외연이 크게 넓어졌다.

먼저 중동 경제협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원전 수출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2009년 UAE에서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이후 이번엔 사우디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10만kW급 '스마트 원전' 2기를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수주예상액은 총 20억 달러로 사우디 수출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최초의 '스마트 원자로' 수출 사례를 기록, 중소형 원자로의 세계 시장 선점 효과를 갖게 된다.

두 번째는 창조경제모델이 처음으로 중동지역에 수출하는 성과가 있었다.

박 대통령은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창조경제모델을 사우디에 전수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는 창조경제 모델의 첫 해외진출 사례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민간기업 차원에서 SK텔레콤도 사우디 국영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과 창조경제혁신센터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리 창조경제센터를 통해 활동하는 많은 젊은 창업자들이 이번 MOU를 통해 중동 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는 할랄식품의 UAE 수출로 우리 농산물의 중동 진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베트남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활로를 모색 중인 우리 농산물이 인구 16억의 '이슬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할랄 식품시장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1200조원의 시장에서 2018년 18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UAE가 중동지역 할랄식품 인증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UAE 인증을 통한 우리 농산물 수출은 중동 시장에서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통해 보건의료분야의 중동진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동 4개국 모두 정상회담에서 보건·의료 부문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었다.

이달 중 아부다비에 건강검진센터를 개원하는 서울 성모병원과 VPS 그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은 '두바이 검진센터 운영에 관한 협력협약'을 맺고 두바이에서도 검진센터를 건립하고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ΔUAE 샤르자대 병원 소아암센터 위탁운영 협약, Δ2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SPC '특화제약단지 조성 MOU' Δ연세대-사우디 IBV 간 '여성암센터건립 협력협약', Δ한-쿠웨이트 보건부간 '보건의료 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아울러 문화 분야에서는 UAE에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문화원을 설립, 우리의 한류문화가 중동지역에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안 수석은 "UAE가 문화콘텐츠 측면에서 중동지역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는 국가"라면서 "같이 협력해서 우리가 세계 문화시장에 상당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4개국 수반과 가진 정상회담 외에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풍성한 성과가 있었다.

이 중 대표적인 성과가 이번 순방을 통해 처음으로 시도한 ‘1:1 상담회’에서 나왔다. 순방기간 총 40여건의 계약이 현장에서 성사가 되고 1조 원의 계약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1:1 상담회'에 참여한 115개 업체 중 105개(91%)가 중소·중견기업들로, 박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경제적 성과와 관련해 "정상들과 회담과정에서 신뢰가 구축됐고, MOU나 약속을 통해 뿐 아니라 그 이후 약속을 이행하고 실행하는 데 정상들이 끝까지 챙기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후 합의 진행과정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가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순방 4개국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우리 기업의 대(對) 중동 진출에 힘을 실어줬고, 4개국 모두 동포 간담회를 열어 '열사의 땅' 중동에서 '제2의 중동 붐' 조성을 위해 땀을 흘리는 현지 교민의 노고를 치하했다.

순방 중 발생한 마크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과 관련,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 백주대낮의 테러 등으로 규정하고 범행의 목적과 배후 등 모든 것을 철처히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신속히 표명하고 리퍼트 대사와의 통화를 통해 위로를 전하는 등 한미간 외교문제 확산을 서둘러 막았다.

한편, 쿠웨이트에선 자베르 연육교 건설현장을 찾아 우리 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역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해외 임무 중인 우리 함선에 올라 대조영함에 탑승한 청해·아크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열사의 땅과 바다'에서 활약하는 우리 국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외교적 성과와 관련,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은 이번 4개국 순방을 "중동의 재발견"으로 설명했다.

주 수석은 "중동 국가 정상들이 과거 에너지 위주로 하다가 이제는 다차원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의 재발견이고, 중동국가들에게는 한국을 파트너로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3년차 첫 해외순방지로서 중동을 선택해 글로벌 외교 다변화를 통한 우리 외교의 전략적 공간도 확대 됐다"면서 "정상간 친분과 신뢰를 통해 미래 관계 발전의 ‘씨앗’을 뿌리고 심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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