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지구온난화가 먹을거리의 가격뿐 아니라 맛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기는 질겨지고 채소는 맛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대 지속가능사회연구소는 최근 ‘변화에의 욕구’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고기와 우유, 유제품, 농산물의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호주에서 생산되는 55개 식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고기와 채소의 맛이 온난화에 영향을 받는 것은 동식물도 ‘폭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으로 무더위는 가축들의 식욕 감퇴를 초래해 고기가 질겨질 수 있다.
폭염은 식물 생장에도 영향을 미쳐 온난화가 지속되면 양파와 아보카도의 크기가 작아지고 당근 본연의 맛은 사라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결국 이들 식품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유 생산량은 10∼25% 감소하고 1840년대 아일랜드 대기근을 부른 감자 잎마름병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