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최민준 인턴기자 | 승용차에 이어 전기 트럭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새안자동차는 전기 트럭 E-T30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전기트럭 충전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굴절 트럭 같은 특수 차량은 배터리 용량이 100kWh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이를 지원할 급속 충전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새안자동차는 200kW 레벨3 EV 충전기를 통해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 충전기는 DC 200k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35℃에서 +55℃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CCS1 커넥터와 OCPP1.6 프로토콜을 지원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며, 미국과 중동 시장 수출을 준비 중이다. 신용카드와 RFID 카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춰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글로벌 전기 트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리서치사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덤프 트럭 및 광업용 트럭 시장은 2024년 287억 6천만 달러에서 2029년까지 3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5.73%로 전망된다. 특히 광산업과 건설업에서 전기 트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충전 인프라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새안자동차는 지역별 특성과 충전 표준의 다양성을 고려한 맞춤형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TD리스사와 협력해 E-KUT300 굴절식 전기 덤프트럭을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근 E-T30을 완성해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두고 한국 하남에 연구소를 운영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테슬라는 NACS를 통해 미국 중심의 충전 표준을 주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한 충전 시스템이 공존하며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점은 새안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특수 트럭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누가 이 시장을 주도할지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새안자동차는 충전 인프라를 통해 전기 트럭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소 구축은 단순히 전기 트럭 운영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새안자동차가 충전 인프라와 전기 트럭을 동시에 발전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