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수의 이코노미스트와 투자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이 가져올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치적 개입이 단기적으로는 금리 정책의 일관성을 훼손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채권 시장과 달러 신뢰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 안정보다 경기 부양에 집중할 경우, 연준의 독립적 의사결정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결국 미국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국제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는 조짐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만약 정치적 압박이 실제 정책 결정에 반영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세계 경제의 기축 통화와 최대 국채시장을 지닌 미국에서 정책 신뢰가 흔들린다면 파장은 단순한 국내 이슈를 넘어 국제 금융 질서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한층 높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