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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기네스북 욕심내다 수억원 예산만 날려


 
[데일리연합 이주영 기자]충북 괴산군 동부리 고추유통센터 광장에는 무게 43.5t짜리 초대형 무쇠 가마솥이 있다. 높이 2.2m, 둘레 17.8m로 뚜껑(5t)을 열 때도 기중기가 필요하다.가마솥은 2005년 7월 김문배(68) 전 괴산군수가 5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기네스북에 올려 관광객 이목을 끌고, 군민이 한솥밥을 지어먹는 이벤트를 벌여 주민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였지만 기네스북 등재는 실패했다.

지금은 보러 오는 이도 없다며 이길준(74) 전 괴산군 의원은 “몇몇 군의원들이 반대했지만 기네스북을 거론하는 바람에 예산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괴산군 가마솥처럼 ‘기네스북 등재’ ‘세계 최고’ 또는 ‘동양 최대’ 등에 귀가 솔깃해 예산을 썼다가 밥도 못짓는 가마솥 때문에 결국 예산만 낭비하게 된 셈이다.

전북 진안군은 2005년 40억원을 들여 용담호수에 동양에서 물을 가장 높이 쏘아 올리는 분수를 만들었다. 높이 170m까지 올라가는 분수였다. 하지만 가뭄이 좀 들면 주변에 물이 빠져 분수를 쏠 수 없었고, 연간 2억원에 이르는 전기료 또한 감당하기 버거워 이듬해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방치하다 올 들어 분수 시설을 모터와 고철로 분해해 7억원에 팔려고 내놓았으나 아무도 사지 않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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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공급망 ESG 평가 의무화 및 녹색 전환 파이낸싱 확대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기업 '테크노비전(TechnoVision)'이 오는 2026년부터 모든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의무화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녹색 전환을 위한 파이낸싱 지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강화되는 전 세계적인 ESG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테크노비전은 이번 발표에서 협력사들이 탄소 배출량 감축, 노동 인권 보호, 윤리 경영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인 ESG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 협력사들이 ESG 전환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ESG 성과 연계형 대출 금리 우대, 녹색 기술 도입을 위한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평가를 넘어 실제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등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공급망 ESG 실사 의무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입법 논의가 활발히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