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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안심 대출, 근심만 늘어나는 은행


[데일리연합 이주영 기자]안심전환대출로 은행권의 속앓이가 깊다. 기준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자 저금리일 때 대출이자를 낮추려는 중산층의 ‘빚테크’ 수요가 안심전환대출로 몰리면서다. 안심전환대출 한도는 40조원으로 확대됐고 이로 인해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의 우려를 표명했다.

3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40조원 공급으로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은행들은 40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판매 손실을 당장 올 2분기(4∼6월) 내에 모두 반영해야 한다. 순차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손실 반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1차 공급액인 20조원 한도 기준으로 은행들은 1400억~1600억원 순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2차 신청까지 계산에 넣으면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안심전환대출이 10년 이상 장기 대출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막대한 은행 손실은 곧바로 국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영업현장 노동자들은 극심한 노동 강도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은행들은 낮은 대출 금리의 안심전환대출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자체적으로 내놓은 다른 주택대출상품의 금리도 낮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과도한 정책금융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은행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은행권 순이자마진은 1.7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1.98%)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다. 금융전문가들은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더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안심전환대출을 놓고 은행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반면 금융당국은 은행이 큰 손실을 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은행들은 매년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예대 금리 차이로 0.2~0.3%포인트 마진을 얻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은 기존 대출이 안심전환대출로 바뀌더라도 대출 취급 시점에서 약 0.2%포인트의 마진이 보장된다”며 “안심전환대출 취급 은행은 매년 일회성 수익을 0.1~0.2%포인트씩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부채가 장기 분할·고정 금리로 가면 안정적인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대 손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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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공급망 ESG 평가 의무화 및 녹색 전환 파이낸싱 확대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기업 '테크노비전(TechnoVision)'이 오는 2026년부터 모든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의무화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녹색 전환을 위한 파이낸싱 지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강화되는 전 세계적인 ESG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테크노비전은 이번 발표에서 협력사들이 탄소 배출량 감축, 노동 인권 보호, 윤리 경영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인 ESG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 협력사들이 ESG 전환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ESG 성과 연계형 대출 금리 우대, 녹색 기술 도입을 위한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평가를 넘어 실제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등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공급망 ESG 실사 의무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입법 논의가 활발히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