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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생생한 터키 이야기] 샨르우르파 2 - 선지자들의 도시, 샨르우르파

아브라함과 관련된 재미있는 전승
동방의 의인 욥이 자신을 성찰하며 신을 새롭게 만났다고 하는 동굴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원소명 기자 |

 

[생생한 터키 이야기] 선지자들의 도시, 샨르우르파

 

샨르우르파 1편 : https://www.dailyan.com/news/article.html?no=291152

 

1. 선지자들의 도시, 샨르우르파(Sanlıurfa)

 

 

지난 기사에서는 나그네들의 도시 샨르우르파(위 링크)에 대해 소개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선지자들의 도시' 샨르우르파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겠다.

 

샨르우르파는 '선지자들의 도시'라 불리는데, 그 이유는 아브라함이 탄생했던 곳이자(전승) 오랜 시간 생활했던 곳이고, 욥이 생활했던 동굴과 그의 무덤, 그리고 선지자 엘리사의 무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서는 아브라함과 욥의 흔적(유적)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해 보려고 한다. 샨르우르파의 역사 및 기본적인 정보는 샨르우르파에 관한 지난 글을 참고할 수 있다.

 

2. 유적 및 성지

 

[우르파 고대 성채]

 

물고기 연못 남쪽 돌산에 우르파 성채가 있다. 우르파 성채는 고대 히타이트 시대부터 있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AD 815년 재건한 것이다. 언덕 위에 높이 17m의 돌기둥이 두 개 있는데, 이것은 기원전 3C경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 오르면 아브라함의 출생지와 성스러운 물고기 연못을 비롯하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아브라함 탄생동굴 입구]

 

샨르우르파 성채의 산기슭에 큰 바위산이 있는데, 그곳에 이슬람교에서 아브라함이 태어나고 자랐다고 하는 동굴이 있다. 이 동굴에서 아브라함이 태어나고 흰 사슴의 젖을 먹으면서 자라났다고 한다.

 

[아브라함 탄생동굴]

 

동굴 안에는 물을 받아갈 수 있도록 수도시설이 있는데 무슬림들은 이 수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치유에 효험이 있는 성수로 여기고 방문한 모든 사람들은 이 물을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 동굴에는 이슬람화된 투르크족이 이 땅을 침략하기 오래 전부터 구전되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이 구전은 예수가 태어나던 당시 헤롯 왕이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난다는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 베들레헴에 2살 미만의 남자 아이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던 이야기(마2:16-18)와 유사하다.

 

예전 '세상의 처음 영걸'이자 '신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이었던 니므롯(창10:6-9)이 자신의 바벨론 왕국을 수립한 다음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통치하고 있을 당시, 꿈에 나타난 어떤 신인에게서 그 해에 태어나는 아이가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니므롯 왕은 그 해에 태어나는 모든 남자 아이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니므롯 왕의 명령 후 아브라함의 어머니인 젤리하(Zeliha)가 아브라함을 임신한 상태로 유아 살해를 피해 이 동굴로 숨어 들어왔고, 이 동굴에서 아브라함을 낳아 7살 될 때까지 길렀다고 한다.

 

아브라함은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에서 믿음의 조상, 혹은 선지자로 추앙받는 인물인데, 유대교 경전과 기독교의 신구약성서, 이슬람교의 꾸란 어느 곳에도 아브라함의 출생과 관련된 기록은 없으므로, 이 샨르우르파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승의 내용은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이 전승에 절대적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구약성서 창세기에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살았다는 기록을 볼 때 충분히 참고는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비록 소수이지만 아브라함의 고향이 갈대아 우르가 아니라, 터키의 샨르우르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아브라함(이슬람교에서는 Ibrahim)을 기독교, 유대교에서 매우 중요한 믿음의 선지자로 여기는데, 이슬람교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그 아브라함 탄생 동굴 근처에 메블리드 할릴 이슬람 사원을 짓고 이곳을 이슬람교의 성지로 지정해 놓아서, 무슬림들을 포함한 전 세계의 많은 기독교인, 유대교인들이 찾고 있다.

 

[물고기 연못]

 

샨르우르파 중심부에는 가로 30m, 세로 150m의 발륵르굘(Balıklı Gol, 물고기 연못)이라 불리는 연못이, 그 바로 옆에는 할릴 라흐만 모스크(Halil Rahman Mosk)가 있다. 이 물고기 연못에는 성인 팔뚝보다 더 큰 수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물 반 물고기 반'이 아니라 '물고기로 가득 찬' 연못처럼 보인다. 마찬가지로 이 연못에도 아브라함과 관련해 구전되는 이야기가 있다.

 

'아브라함 동굴'에서 자라난 아브라함이, 우상을 섬기던 이 지역 사람들에게 우상을 버리고 유일신이신 신을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예전부터 달의 신(月神)인 '신(Sin)'을 믿고 있었는데, 아브라함이 우상을 만들어 팔던 아버지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통신앙을 모두 버리라고 선동하고 어지럽히니, 통치자로서 니므롯은 그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 그는 아브라함을 잡아 죽이기로 결정한다.

 

니므롯 왕은 연못이 있는 이 자리에 아브라함을 잡아끌고 와서, 장작을 높게 쌓은 형틀에 묶어 놓고 장작에 불을 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장작더미를 휘감으며 활활 타오르던 불길이 아브라함도 휘감으려던 찰나,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며 큰 비가 내려 아브라함은 다행히 죽지 않았다고 한다.

 

그 때 내렸던 빗물이 모여 지금의 '물고기 연못'이 만들어졌고, 높이 쌓여 있던 장작들이 모두 물고기로 변하고, 그 물고기들이 번식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무슬림들은 이 물고기들을 매우 신성시하고 있으며, 잡아먹을 경우 그 사람에게 큰 불행이 닥친다고 믿고 있다.

 

[욥의 우물]

[욥의 동굴 입구]

[욥의 동굴]

 

아브라함 동굴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만 이동하면 욥이 생활했던 동굴이 있다. 동굴 위에는 돔 양식의 작은 건물이 있고, 동굴은 그 돔 양식 건물 안에 있다. 지하에 있는 동굴로 들어가면 좁은 공간이 나오는데, 욥이 피부병으로 고통당하며 지냈던 바위가 그곳이라 한다. 그 공간은 쇠창살로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밖에서만 기도하거나 종교 의식을 행해야 한다.

 

욥은 구약성서 '욥기'의 주인공이다. 동방의 의인이자 신께 큰 복을 받은 사람이다. 신께서 허락하신 재물들을 가지고 처자식들과 행복하게 살다, 사탄의 시험을 받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신에게 받은 재물과 부인, 자녀들 모두를 잃고 병든 욥이, 이 동굴에 와서 생활했다고 전해진다.

 

욥이 생활했던 동굴 외에도, 그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팠다는 우물이 있다. 출입구 옆쪽에 수도가 있고, 그 수도에서 나오는 물이 그 우물물이라고 한다. 이 물은 병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다고 해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 욥의 가족들의 무덤이 몰려 있는 곳이 있는데, 이는 욥의 동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동방의 의인 욥의 소문을 듣고, 선지자 엘리야의 제자인 선지자 엘리사가 이곳으로 욥을 찾으러 왔지만, 사탄의 방해와 계략 때문에 만나지 못하였고 결국 그곳에서 죽었다는 전승도 있다. 그래서 샨르우르파에는 욥의 무덤과 가까운 거리에 '엘리사의 무덤'이 있다.

 

[엘리사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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