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백악관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안보 보좌관이 북러 정상회담이 끝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6자 회담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핵심 발언이었던 6자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해 "최근 몇 달간 꽤 잘해왔다"면서도 "더 고삐를 죌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이미 과거에 추진해봤지만 실패했던 방식이라고 일축했다.
북중러, 이렇게 세 나라가 연대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배드캅'인 볼턴 보좌관의 입을 통해 이들 모두에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 문제는 러시아의 역내 현안"이라며 북핵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또 한 번 드러냈다.
최근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미국 협상팀을 작심 비판을 한 데 이어, 이번엔 볼턴 보좌관이 오랜만에 전면에 나섰다.
북미 양쪽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높다는 건 교착 국면에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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