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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서울시, 서울 전역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조각도시서울' 계획 발표

권역별 거점 공원을 중심으로 조각랜드마크 조성하는 중·장기 전략 추진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박해리 기자 | 서울시가 올해부터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실행 프로젝트와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조각도시서울' 계획의 핵심은 시민-작가-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울 전역이 거대한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게 되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도시 곳곳에 조성될 조각미술 랜드마크를 통해 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있는 도시 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런던(영국), 시카고(미국), 뮌스터(독일) 등 해외 주요 문화예술도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규모 야외조각 전시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시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높여 문화 민주주의를 이루고, 더 나아가 국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은 사례들이다.

 

서울시는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조각도시서울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문 아트디렉터를 영입하는 등 사업 체계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조각상(Seoul Sculpture Prize)'을 제정하여 운영한다.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우수 작가의 작품을 서울 주요 명소에 전시함으로써 조각 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서울조각상'을 국제공모전으로 확대하여 국제조각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제1회 서울조각상'은 ‘경계 없이 낯설게’를 주제로 오는 4월 17일까지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 공모 참여작 가운데 10인을 1차 입선 작가로 선정하고, 시민들의 평가와 전문심사위원의 평가를 종합하여 오는 11월, 10인 중 최종 대상 작가 1인을 선정한다.

 

입선으로 선정된 10개 작품은 오는 9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되고,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노을조각공원으로 이동 설치하여 더 많은 시민에게 더 오랜 기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1회 서울조각상 주제인 ‘경계없이 낯설게(The Strange Encounter)’에 대해서 맹지영 예술 감독은 “조각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틀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매체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 한계를 넘나들 수 있는 작품이라면 그 상상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조각상'은 조각상 수상과 연계된 송현공원 전시를 통해 현대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조각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여 평소 어렵게 느껴왔던 ‘조각예술’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각도시서울'의 대표 행사로 오는 9월 2일 ~ 9월 8일까지 7일 간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서울조각상 입선 작품 등 수준 높은 조각 전시를 선보인다.

 

한편,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올해로 세 번째 해를 맞이한 '키아프-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와 연계한 '2024 서울 아트위크'와 함께 운영한다. 서울을 찾은 전 세계 미술관계자와 미술 애호가들이 서울의 시각예술이 지닌 매력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 편의를 도모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문화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다.

 

조각과 연계한 다양한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아티스트 토크, 어린이 조각놀이터 등)을 운영하여 시민 누구나 조각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한 평(3.3m2)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되어온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 여러 공간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2층 라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시청사 앞 정원, 광화문광장(7번 출구), 노들섬 등 총 5곳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각 공간에 어울리는 예술성·심미성을 모두 갖춘 조각들로 엄선해서 전시될 예정이다.

 

고전 건축 일색인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한켠에 설치된 낯선 현대미술 작품이 뜻밖의 감동을 주는 것처럼, 이제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서도 뜻밖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한편, 역량있는 전시기획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참여주체에게 열린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간이 협력하여 '민간협력전시'를 추진한다. 서울의 넓은 장소를 배경으로 전시기획자-작가의 실험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2024 조각도시서울 민간협력전시' 공모를 통해 5월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 뚝섬한강공원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 의미있는 첫 시도를 시작으로 향후 더욱 참신하고 다채로운 협력 사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시민-예술가를 위해 펼치는 ‘조각예술’ 정책을 바탕으로 서울시 주요 거점 공원을 조각공원으로 랜드마크화 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노들섬, 북서울꿈의숲 등 5개 조각예술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동시에 한강유역에서는 야외조각 순환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울조각페스티벌 및 서울조각상 공모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서울공예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 국공립 미술관과 삼청동에 위치한 다수의 갤러리들과 연계한 ‘시각예술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건립될 이건희 기증관(가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월드컵공원) 노을조각공원을 서울의 대표 조각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조각상' 대상 수상작을 노을공원으로 옮겨 전시함으로써 훌륭한 조각 작품으로 노을공원을 지속적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또한 ‘서울트윈아이(가칭)’ 구축과 월드컵공원 일대 재구조화와 맞물려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조각랜드마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노들섬) ‘글로벌예술섬’으로의 변신을 준비중인 노들섬은 대학생, 영아티스트 등 차세대 작가 발굴의 거점지로 콘셉트를 강화한다. 한강변의 노을과 다양한 예술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MZ들의 성지’로서 전통 조각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예술을 시도하는 실험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북서울꿈의숲) 북서울꿈의숲은 가족과 어린이를 주 타깃층으로 하여 북부권역을 대표하는 조각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북서울꿈의숲 내에 위치한 '상상톡톡미술관' 및 인근의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 주변 인프라와 연계하여 공공전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야외조각 전시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여 드넓은 잔디에서 뛰놀며 조각을 접할 수 있는 예술친화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한평조각미술관은 서울 내 숨은 공간을 발굴하여 서울 전역 주요 공간에 조각 작품이 자리하도록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는 서울 전역을 시민과 예술가가 ‘조각’이라는 매개로 예술적 영감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이자, 조각예술랜드마크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의미 있는 정책적 시도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이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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