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성용 기자 |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가 본편보다 재밌는 속편으로 새로운 흥행공식을 썼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24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봄: 중앙극장’이 27일~28일 이틀간 25,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화제작 ‘봄:중앙동화’의 흥행기록 2만여명을 뛰어넘는 수치로, 본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뒤집는 역대급 후속작의 탄생이다.
날씨마저 돕는 듯 더없이 화창했던 주말, 조용하던 원도심을 사람들의 발길로 넘실대게 만든 ‘봄:중앙극장’은, 팝콘처럼 터진 중앙동의 이팝나무와 옛 중앙극장을 연결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중앙동에 새롭게 등장한 크고 작은 소공연장과 갤러리들을 조명하며 아련한 추억과 변화를 동시에 느끼게 만든 축제였다.
이팝나무 길을 따라 이어진 푸르른 잔디카펫과 하얀 지붕 천, 곳곳의 포토존까지 중앙동 원도심을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바꿔놓은 섬세한 연출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극장’콘셉트에 충실하게 부합된 ‘볼:거리’, ‘놀:거리’, ‘함께 할:거리는 몰입감을 더했다.
골목골목에서 영화 캐릭터들이 튀어나오는 영화 속 캐릭터, 연극과 변사의 만남, 무성연극 ‘검사와 여선생’, 나만의 영화 티켓을 만드는, 티켓박스 등 프로그램마다 사람들로 북적였고, 성인 대상 야외주점, 중앙 시네마펍은 늦은 봄밤을 달뜨게 만들었다.
또한 소나무길 어린이 사생대회와 지구의 날 기념 탄소중립 축제, 청주영상위원회 특별전, 로컬푸드 금토마켓 등 연계행사까지 모두 이번 축제의 흥행공신이었다.
주목할 만한 장면은 청주시의 문화예술공간지원사업으로 둥지를 튼 13곳의 소공연장과 갤러리들이 함께한 ‘예술의 거리’ 사인물 제막식이었다.
골목골목 보석처럼 숨겨진 문화 공간들을 한데 소개하는 사인물 공개와 함께 새 이름을 선포한 중앙동은, 이제 365일 문화가 흐르는 예술의 거리이자 시민들의 일상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골목으로 사랑받게 될 것이다.
주연 청주시민, 조연 지역재생사회적협동조합·소나무길마을협동조합·청년 예술단체, 특별출연 ‘예술의 거리’, 제작에 청주문화재단, 후원에 청주시까지, 모두가 함께 만든 2024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봄:중앙극장’은 그렇게 말 그대로 해피엔딩으로 축제의 막을 내렸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가 오래된 도심에 제대로 새 숨을 불어넣고 있는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다”며 “시민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지지를 동력삼아 원도심만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활성화하는데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속편=흥행! 새로운 흥행공식을 쓴 ‘봄:중앙극장’으로 포문을 연 2024년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는 여름 성안동(8월), 가을 대성동(10월) 편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