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여성들까지 참여가 가능한 특색 있는 승마대회를 오는 29일 승마경기장에서 개최한다. 대회의 공식명칭은 '유소년 및 여성 승마대회이며, 대회 종목은 트랙경기, 코스프레 마장마술 경기, 권승경기 등 총 3가지이다.
이번 승마대회 최대 관심은 '트랙경기'. 출전하는 전국 초등학생들이 짚단으로 만들어진 간이경주로(트랙)를 도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마사회는 참가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조끼와 헬멧을 의무착용하도록 했으며, 출전마필은 키 1m 내외의 작은 말인 셔틀랜드포니(미니어처)로만 시행한다. 대회는 초등학교 저학년(트랙 1바퀴)과 고학년(트랙 2바퀴)으로 구분돼 진행되며, 최종 3위까지 한국마사회장상과 메달이 주어진다. 지난 유소년 대회에는 전국에서 무려 190여명의 승마 꿈나무들이 출전해 성황을 이뤘다.
18세 이상 성인 여성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코스프레 마장마술 경기'는 우아한 여성미를 자랑하는 참가자들이 많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코스프레 마장마술이란 말 그대로 '코스프레'와 '마장마술'의 만남으로, 기승자는 물론 참여하는 말까지 만화 속 캐릭터의 다양한 복장으로 치장해 마장마술을 선보이게 된다. 코스프레 마장마술 경기는 한국마사회 소속의 대여마필이 아닌 자마를 소유한 여성들이 참가대상이다.
미취학 아동들만 출전이 가능한 '권승경기'는 트랙이 아닌 승마장 중앙에 마련된 고깔장애물을 지그재그로 돌아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방식이다.
승마기획팀 유성언 팀장은 "승마산업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유아, 아동(6~13세) 및 승마 저변확대의 핵심계층인 여성을 대상으로 특화된 승마대회를 개최해 승마의 저변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릎담요를 무료 배부할 계획이다.
김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