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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이유 없이 몸과 마음이 가라앉을 때

‘계절성 우울증’

전국이 한파로 얼어붙고 있다. 매서운 강추위와 칼바람으로 인해 바깥 활동량이 줄면서 계절성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직장인 남녀 374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중 9명이 ‘계절성 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강북삼성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를 만나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 들어봤다.

“계절성 우울증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고, 햇볕을 충분히 쬐고 야외활동으로 신체를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계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우울증


겨울만 되면 유난히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삶의 의욕을 잃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울증이 걸리는데 계절이 무슨 상관’이라는 생각을 갖기도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별도로 따로 명칭 되어있는 것이 아닌, 우울증의 한 형태이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특정한 계절이 찾아오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현상을 보이는 계절성 우울증은 크게 여름형과 겨울형이 있다. 여름에 발생하는 우울증은 더위에 민감해지고 짜증이 자주 나서 우울함이 찾아오는 경우다. 요즘과 같은 겨울에는 마치 동물이 겨울잠을 자듯, 몸과 마음이 처지고 가라앉는 현상이 주로 나타난다.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고독한 감정 등이 지속된다면 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된 곳은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이다. 북유럽 사람들은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적고,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다.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우울증이 생긴 건지, 우울증이 나타나서 활동량이 적어진 건지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조량이 주요한 원인이다.


“겨울철에 시작된 우울증은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에 저절로 회복되는 특징이 있지만, 우울증이 계속 지속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우울증 특징


겨울철 우울증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점은 수면과 식사의 변화이다. 물론 보편적인 우울증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겨울철 우울증의 경우 평소보다 많이 잔다던지, 식사량이 급격히 늘고 단 음식을 찾는다. 반대로 여름철 우울증은 식욕저하,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 신체적으로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갖는 데 반해 여름철 우울증 환자들은 초조감을 느낀다. 대부분 보편적인 우울증의 증상은 불면증으로 나타나는데, 겨울철 우울증은 오히려 잠을 더 많이 자지만 수면의 질은 떨어져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여성들이 많다고 말하는 임 원장은 그중 중년 이후의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여성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그 중 대개 중년이후의 여성분들이 내원하시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대개 40대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계절에 따라 감정의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은 개인적이고 유전적인 특성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우울증이 현재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울증을 이겨내는 생활가이드

햇볕은 우울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조량과 활동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른 아침 일찍 일어나 밝은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이 좋다. 겨울이라 실내에만 있지 말고 비교적 따뜻한 낮에 30분 정도 산책을 해주면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몸에 필요한 운동량까지 채울 수 있는 효과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공연관람, 영화감상 등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적인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를 많이 한다. 달거나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우울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 중요해요. 이른 아침 일어나 실내에 환하게 조명을 키고, 활동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도 우울증을 예방,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현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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