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장은 현직 총장이던 2008년 방산 물량을 공급하는 옛 STX그룹 계열사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성 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의 부대행사로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였던 요트앤컴퍼니가 요트대회를 진행했는데, STX 측은 이 대회에 광고비조로 7억여원을 후원했다.
합수단은 이 후원액이 사실상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뇌물이라고 판단할 만한 정황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을 소환하기 앞서 서충일 (주)STX 사장 등 전·현직 STX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최근에는 요트행사 후원을 결정한 강덕수(64·구속기소) 전 STX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합수단은 요트행사 후원액의 최종 사용처 등 보강수사를 거쳐 혐의점이 드러나면 강 회장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한편 정 전 총장의 장남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곧이어 정 전 총장을 직접 소환해 로비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