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섯 차례 넘게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지만 쌀과 경제적 지원 때문에 거절했다. 북한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에 사과를 요구하자 쌀 50만 톤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09년 임태희 의원이 싱가포르 접촉 당시 김양건이 그냥 돌아가면 죽는다고 해서 회의록에 사인했더니 합의문으로 둔갑됐다"고 전했다.
"2012년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만나 우리는 늙고 은퇴하는 데 북한은 젊은 사람이 권력을 잡았습니다. 50-60년은 더 집권할 텐테 참으로 걱정입니다"라고 했다.
그에 대해 원자바오는 "그렇지만 역사의 이치가 그렇게 되겠습니까?"라고 했고, 나(이명박 전 대통령)는 "북한의 장래를 두고 그리 오래 참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선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4대강 사업을 시행할 수 있었던 건 불행중 다행이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전 대통령은 "우리 4대강은 국가의 자원이라기보다는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앗아가는 재앙의 상징이 돼 있었다"면서 "그로 인해 역대 정부들은 수십조 원에 이르는 하천 정비 사업을 발표했지만 번번이 실행되지 못했다"고 이같이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정조사가 진행 중인 자원외교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은 싣지 않았지만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였던 점을 언급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