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경찰서는 3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의 피의자 허씨(37)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허씨가 사고 당일 소주 4병 가량 마셨다고 자백했고, 동료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그가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황상 음주운전한 사실이 드러나 음주운전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안 자체는 사실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오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강씨는 화물차 기사 일을 마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임신 7개월의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는 길에 사고를 당했으며, 피의자 허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8분께 자수했다.
이에 청주지법은 지난달 31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