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62)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문 대표는 안으로는 계파 갈등을 해소하면서 밖으로는 경제를 파탄 내고 있는 현 정부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8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경선에서 문재인 대표는 45.3%의 득표율로, 41.78%를 얻은 박지원 의원과 12.92%를 얻은 이인영 의원을 눌렀다.
취임 일성으로 강하고 선명한 야당을 강조해 앞으로 여야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선 후보 경력에 제1야당의 대표 명함까지 추가하게 되면서 문재인 대표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비노 진영의 구심점을 자임했던 박지원 의원과의 득표율 격차가 3.52%포인트에 불과해, 당내 계파 갈등 해소가 문재인 대표의 당면 과제로 지적된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에는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의원이 선출됐다.
문재인 대표 선출에 대해 청와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면전 발언이 유감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 잘 협조해서 정국을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다. 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묘역을 참배한 것이다. 더욱이 선출 후 소감에서 '현충원 참배를 하겠다'고 말해 계파 갈등을 없애려는 것 아니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표는 9일 오전 서울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적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