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황철수기자] 박태환 선수가 우여곡절 끝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국제스포츠중재법원, CAS의 판단은 명확했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제외 결정에 반발해 잠정처분을 신청한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도핑 징계 후 3년간 대표선수가 될 수 없다는 현행 대한체육회 규정은 이중처벌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박태환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미 국내 법원에 의해 국가대표 지위가 인정된 만큼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체육회는 뒤늦게 CAS결정을 수용하겠다며 박태환을 리우올림픽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강제력이 있는 국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이미 내려졌음에도 국제수영연맹 명단 제출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까지 CAS의 판결만을 기다리는 등 신속하지 못한 대처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판결로, 논란이 됐던 현행 대표 선발규정도 손질이 불가피해니다.
호주에서 판결 소식을 듣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박태환은 오는 14일 일시 귀국한 뒤 17일 미국으로 떠나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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