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1년 6개월간의 화려했던 여정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길로 돌아간다. 함께 있어 더욱 빛났던 그들이지만 개인 멤버들의 제 2막 활동에도 새로운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2018년을 뜨겁게 달궜던 워너원의 놀라운 업적들부터 해체에 이르기까지. 누구보다 치열한 길을 걸어왔던 그들이기에 마지막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다.
워너원은 지난해 8월 Mnet<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 총 11명이 선정되어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고척돔에서 데뷔무대를 개최하며 화려하게 가요계의 첫발을 내민 그들은 데뷔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7년 8월7일 미니앨범 <1X1=1(TO BE ONE)>의 타이틀곡 ‘에너제틱’은 발매동시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음반 역시 발매 첫 주 만에 41만장을 판매하는 화력을 보였다. 이후 데뷔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 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어서면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워너원의 음원 상위권 행진은 멈추지 않았으며 데뷔곡 이후에도 ‘뷰티풀’, ‘부메랑’, ‘켜줘’, ‘봄바람’등 타이틀곡 모두를 히트시키며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에는 월드 투어콘서트 ‘워너원 월드 투어(Wanna One World Tour)’를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총 13개의 도시에서 3개월간 진행하며 세계에 케이팝의 위용을 뽐내기도 했으며 각종 연말시상식에서 ‘2018 멜론 뮤직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상’, ‘2018 MAMA 남자 그룹상’을 비롯 굵직한 상들을 휩쓸며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했다.
워너원은 애초에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하였기에 장기 활동에 대한 불투명성을 안고 있었다. 멤버들의 모든 소속사가 다른 만큼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어려웠을 것이다. 워너원의 첫 번째 정규앨범 <1¹¹=1 (파워 오브 데스티니(POWER OF DESTINY)> 발표와 맞물렸던 재계약 시점에는 수차례 활동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해산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12월 31일자로 워너원의 계약이 종료 예정이다. 계약 종료 이후 시상식 등 공식 활동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며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워너원의 모든 공식 활동 또한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워너원을 사랑해주신 국내외 많은 팬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워너원 멤버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축복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예정대로 팀 활동의 추가 연장은 없으며 내년 1월24일부터 27일 나흘간 총 4회 고척돔 콘서트를 통해 워너원의 화려했던 활동의 마무리를 맺을 예정이다.
각종 수식어들로 1년 6개월을 보냈던 이들이기에 새롭게 시작될 개인멤버들의 향후 행보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계자는 “멤버들이 각자 원래 소속돼 있던 기획사로 돌아가 새로운 데뷔를 준비할 것”이라며 “솔로 혹은 유닛, 추가 멤버를 영입한 그룹 형태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강다니엘과 윤지성의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워너원의 활동이 종료된 이후 두 사람의 활동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아직 분명하게 정해진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 내 연장자였던 윤지성은 내년 입영통지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미리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민현, 하성운, 이대휘. 박우진은 원래 소속사에서의 활동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되며 멤버들 모두 아직까지 공식적인 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워너원 활동을 통해 전 멤버가 탄탄한 실력 및 스타성을 입증 한 만큼 이들의 개별 활동에도 큰 무리 없이 흥행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워너원은 실제로 멤버별로 노래, 춤, 프로듀싱, 연기 등 개별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기에 가수활동은 물론 음악 외적인 분야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대휘는 <프로듀스 101>의 첫 방송 때부터 자작곡을 선보이며 수준급의 프로듀싱 능력을 뽐냈고 옹성우는 작년 단편영화 프로젝트 <성우는 괜찮아>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지성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그날들> 출연 제안을 받은 상태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임을 밝혔다.
이제 완전체를 벗어나 2019년을 새롭게 출발할 워너원 멤버들의 선의의 경쟁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11인의 매력이 함께 어우러졌기에 더욱이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들의 황금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각자의 힘찬 도약으로 가요계의 정상행진을 이어가길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
Editor 이수민 | Photo YM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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