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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획] 의사 떠난 서울대병원… 간호사가 대신한 ‘생존 전쟁’의 현장

환자와 보호자, 병원측 눈치 속에 매일 두려움 떨어
파업으로 병실 절반 폐쇄, 환자 수용 불가 상황 초래
서울대병원, 의사 파업에 일자리 잃은 간병인들... 병원 앞 시위로 생존 호소
국민 생명 담보로 한 기득권 싸움, 하루 빨리 중단돼야...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곽중희 기자 | 지난 17일부터 서울대학병원 교수들이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시작 사흘까지는 어느정도 환자가 있었지만 나흘이 되는 날부터 눈에 띄게 환자가 급감했다. 언론이 주목하기 전까지는 점차적으로 내원환자를 줄이다가 20일부터 급감하려는 의협의 전략이었다.

 

갈 곳 없는 환자들, 생존을 담보로 한 사투

응급실도 마찬가지이다. 연일 24시간 응급차로 가득했던 응급실이 응급환자는 물론 응급차가 사라졌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입원이 안되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서울권역외상환자를 받는 중요 응급실은 물론 어린이병원 응급실 모두 한산하기 마찬가지다. 사이렌 소리도 이젠 거의 들리지 않는다.

 

파업 직전 말기 암 중증환자 A씨는 지방에 거주 중인데, 지속되는 고열과 고통으로 평소 진료 받던 서울대학교병원에 전화로 문의하자 빨리 응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환자A씨는 "3시간 사설응급차를 타고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응급실에서 현재 병상이 없어 입원이 안 되니 타병원으로 전원을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다시 사설응급차를 타고 3시간 걸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원 협조하여 준 지방종합병원으로 가 입원했으나 지방종합병원에서는 환자의 상세 의료데이터가 없고,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의 전원서 요청데로 치료했으나 병이 계속 악화됐다고 한다.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매다 결국 전신의 암이 더 커지고, 고열과 고통이 악화되어, 다시 서을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전원시켜 또 다시 사설응급차를 3시간 타고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입원했으나 병원을 헤매는 동안 환자는 여러 번 생명의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환자들, 간호사 눈치 에 속앓이... 지옥이 된 병원

서울대학교병원 파업으로 생긴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듯 하다.  언론에서 다루어 지지 않는 입원환자들이 사각지대에 몰려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몰리는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입원환자들의 다수에 의하면 간호사들이 연일 환자들에 대한 퇴원을 서두르고 있다는 모습이 보이며, 수술을 하고도 3일 후 타병원으로 전원을 시키고 있는 경우도 있는것으로 환자들에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관리가 필요한 장기 환자의 경우도 서울대학교병원 출신의 의사가 있는 주변의 병원으로 전원하여 외래 진료를 오라고 하고는 막상 외래일정을 잡으려 해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로 퇴원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환자들의 가족을 입에서 나오고 있다. 

 

 

입원환자들은 매일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쫓겨날까 두려워 간호사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사연도 들을 수 있었다. 병에 차도가 있으면 모를까 병세의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병실에서 불편한 점을 개진하거나 관리가 까다로워 손이 많이 가는 환자들을 담당전문의도 아닌 수간호사 재량으로 전원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말이 나온다.  

 

또다른 제보자 B씨에 의하면 잔류하고 있는 전문의들은 전원 일정을 물어보면 환자가 전원 가능한 상태로 판단되면 그때 상의하자 하는데, 의협 파업과 맞물려 수간호사가 타깃을 잡은 환자들은 의사의 전원이나 퇴원 의견, 입원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협진 센터(통상 입원환자의 퇴원이나 전원이 확정되면 환자에 상태에 따라 다른 병원을 수배해주는 전담부서)에 상담을 잡아주겠다며, 강제적으로 퇴원을 종용하는 등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보호자들의 왜 그러냐는 물음에 “입원이나 퇴원 등 병실 운용은 수간호사의 재량이고 고유의 권한이다. 불만 있으면 본관 2층의 고객 센터에 가서 접수해라”며 "환자, 보호자에게 다른 설명 없이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고 하면서 보안팀을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말을 안 듣는 환자들에게는 “병원에 재고가 없다”는 거짓말을 일선 간호사들에게 하라고 시키며, 환자 부담 수가가 높은 의료 재료만을 써서 본인 부담 금액을 높이기도 하고, 비급여 처치 재료들을 환자나 보호자에게 안내해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용하여 치료비 폭탄을 안기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또한 부당하다 생각되는 이런 부분을 토로하면 “그게 싫으면 의료상에서 사서 써라”라는 의미가 담긴 어이없는 안내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본지 이슈보도탐사팀이 병원 원무과에 “입원 환자에게 비급여 안내 없이 치료품을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입원 상태에서 외부 의료상 물품 구매하여 스스로 처치하는 의료행위를 하는 것이 맞는가?”에 관한 질문에 병원측 관계자는 “그럴 일은 없다며, 무엇인가 오해나 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생명 담보한 기득권 싸움의 폐해" 간병인 피해도... 정부와 의협 협상 '시급'

제보자들에 의하면 서울대병원이 생명을 살리는 의료의 최전선에서 사람의 생명을 자신의 권력으로 휘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병원측은 1층에 4개의 병동이 존재하는데 몇 개의 층은 절반의 병동을 폐쇄를 진행했고, 대부분은 1개 이상의 병동을 폐쇄하여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응급한 환자가 응급실로 오더라도 침대가 없어서 입원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료진의 파업은 엉뚱한 곳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바로 간호사 채용과 간병인의 일자리 부족으로 이어졌다. 의료진 파업은 환자 감소가 되고, 환자가 줄자 병원이 적자가 되고, 병원이 적자가 되자 간호사 신규채용이 줄고, 환자가 줄자 간병인의 일자리가 줄었다.

 

병원에서 간병인을 만나 인터뷰해보니 다인실 종합 간병인 자리 아니면 그나마 자리도 없고, 시간이 줄어 들어 수입도 급감했다고 한다. 또 간병인 소개 업체간 경쟁도 심해져 막상 출근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전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의사가 떠난 자리 단순히 병원, 환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의료계라는 거대한 산업 전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 정부와 의료인 모두 자신의 기득권만 생각하지 말고 지금의 자신들의 위치를 만들어준 이 사회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추세인 ESG경영의 측면에서 실천을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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