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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다친 적 없는데 무릎이 시큰, ‘연골연화증’



지난 11월에 예쁜 쌍둥이 형제를 출산한 김아름(29세)씨는 두 아이를 혼자 돌보기 벅차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친정어머니와 이 씨가 각각 한 아이씩 맡아 함께 돌보지만 육아 자체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친정어머니에 비해 젊은 이 씨도 아이들을 하루 종일 안아 돌보다 보니 최근에는 손목과 무릎 관절에 통증이 느껴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여성이 임신을 하면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몸의 무게를 그대로 떠안게 되는 무릎이나 발목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앉아있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무릎의 연골이 탄력을 잃고 물렁물렁 약해진 상태인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연골 갉아먹는 가사노동

주부들은 걸레질이나 빨래, 청소 등 쪼그려 앉아 하는 일이 많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엎드린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그냥 서 있을 때의 약 7배에 달한다. 이것이 차츰 차츰 쌓이면서 관절 연골이 노화되고 결국 쪼그려 앉거나 살짝 넘어지는 등과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연골이 손상된다.

신체적인 조건에 있어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불리하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폐경 등으로 인해 체중 변화가 심하다.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하중은 3배 이상 늘게 된다. 과체중인 사람은 퇴행성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4배 이상 높다. 임신부들이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종종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 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일찍 찾아오게 된다. 여성들이 자주 신는 하이힐 역시 관절 연골에 부담을 준다.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바닥에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발가락과 무릎 앞쪽 연골에 집중되면서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런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연골연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출산 후 여성들이 자주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바로 손목 관절이다. 여성의 몸은 출산을 위해 골반 등 인체의 관절을 이완시켰다가 산후에 이를 다시 복구시키게 되는데, 회복시켜야 하는 동안 신생아를 돌보면서 제대로 회복은커녕 오히려 무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기를 안고 달래는 동안 아기를 지탱하고 있는 손목에 손상을 주고, 아기 잠재우기 위해 서서 흔드는 동안 무릎에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다.



적당한 운동과 체중조절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으로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관절을 지탱하고 보해해줄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후 본래의 체중으로 되돌아가도록 노력이 필요한데,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는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가벼운 걷기나 맨손체조,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무릎 관절에 부담을 덜 주는 수영과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출산 후 여성에게 권할 만한 운동이다. 손목의 경우에는 통증이 나타나면 일단 손목을 사용하는 일을 최대한 자제하고 통증이 있는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해 혈액순환을 도우면 통증이 한결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관절 척추 전문 한방클리닉 튼튼마디한의원 임희철 원장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뼈를 덮고 있는 뼈 연골 손상이 많고 체중 부하를 분산해 주는 주변 근육도 약해 노화가 빨리 오는 편”이라며 “아무 이유 없이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현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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