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 들여야 한다"며 "정부 여당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4.27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날 티타임은 15분 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일곱번째 치러진 보궐 선거 결과를 보면서 국민들의 뜻을 잘 읽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우리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서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큰 흐름에서 국민들의 뜻은 늘 정확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겸허하게 살피면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도 긴장감을 갖고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며 "앞으로 서민 경제를 더 세심하게 챙기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수석 비서관들의 사의 표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회의에서는 그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각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그 문제 관해서는 깊이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시기와 폭에 대해선 예상 할 수 없다"며 "진전이 되면 다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주말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제 말씀에 다 포함돼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시기를 특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해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