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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종교개혁주간 위한 뮤지컬 ‘여리고의 봄’ 공연

 

[데일리연합 이수연기자] 신약성서 누가복음에 잠깐 등장하는 세리장 삭개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여리고의 봄’이 8일부터 종로5가 가나의 집 열림홀 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여리고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루살렘을 향하는 마지막 여행길에 들른 도시로 알려져 있다. 신약성서 속의 예수는 여리고에서 맹인 바디매오의 눈을 치료하는 이적을 행했고, 유대인이 죄인이라 부르던 세리였던 삭개오를 만났으며,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의 배경으로 여리고를 들고 있다.

극 속의 때는 AD 33년, 로마제국이 유대를 식민지로 다스리던 시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인 여리고에 예수라는 젊은이에 관한 기이한 풍문이 봄과 함께 불어온다. 눈먼 이는 눈을 뜨고, 앉은뱅이는 일어서고, 문둥병자는 피부병이 낫는다는 이야기도 모자라 물고기 다섯 마리와 떡 두 개로 5천명을 먹이고 남았다는 기적까지 일으켰다는 예수의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주인공 삭개오가 듣게 된다.

◇오병이어의 기적. 지폐 두 장과 동전 다섯 개가 순식간에 오천배로 늘어날 수 있다

로마제국을 대신해 유대인들로부터 세금을 징수하던 삭개오는 같은 유대인들로부터 배척당하는 존재다. 한탕 크게 벌어 떵떵거리고 싶은 삭개오는 달콤한 꿍꿍이를 품고 예수와 동업하기 위해 예수가 온다는 광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예수를 피해 도망가는 부자청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삭개오는 고민에 빠진다.

◇예수는 사기꾼일까. 아니면 엄청난 동업자일까

실제 성서 속의 삭개오 이야기는 매우 짧다. 성서에 기록된 예수와 삭개오의 에피소드는 매우 단순하다. 삭개오가 예수를 보러 나무 위에 올라갔고 예수는 삭개오에게서 오늘 삭개오의 집에 머물겠다며 나무에서 내려오라고 말한 것뿐이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삭개오는 나무에서 내려온 후 예수에게 자신의 재산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겠다 약속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이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아주겠다고 다짐한다.

뮤지컬 ‘여리고의 봄’은 삭개오와 예수의 기이한 대화와 여리고에 얽힌 예수의 행적 속에서 다양한 개연성을 찾는다. 성전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율법학자와 바리새인같은 주류 유대인들로부터 죄인 취급받던 세리장 삭개오와 유대율법에 따라 죄가 있어 시각장애인이 되었다고 여기던 바디매오가 함께 등장한다. 삭개오의 연인 마리아를 당시 유대인으로부터 부정하다고 멸시받던 혼혈민족 사마리아인으로 설정하고 부모잃은 고아소녀 뵈뵈를 등장시키는 등 사회적으로 함께 공존하고 돌아보아야 할 이웃들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부자청년(부자언니), 율법학자, 장사꾼 살로메를 통해 왜곡된 신앙으로 말미암은 종교의 권력화, 이데올로기화, 상업화에 대해서도 풍자와 해학이 곁들여진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한편 뮤지컬 ‘여리고의 봄’은 삭개오의 개심을 통한 생명 회복의 이야기다. 예수를 만나 삶의 참된 가치를 깨닫고 웃음을 되찾은 삭개오를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것이 참된 행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0월 마지막주는 한국기독교가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주간이다. 뮤지컬 ‘여리고의 봄’을 통해 종교가 추구해야하는 참된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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