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식 기자) 한국전통의학연구소(연구소장 황성연)가 지난 26일 유나이티드문화재단에서 미국 희귀난치성질환 신약개발회사인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대표 Yutaka Niihara)와 약 6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40억 지분교환 포함), 공동신약개발 및 임상연구소 설립, 판권계약 등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천연물신약 개발회사인 한국전통의학연구소와 미국 UCLA에 기반을 둔 희귀난치병치료제 개발회사인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와의 제휴는 새로운 글로벌 신약개발 협업모델의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열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주최, 신약개발세미나에서 미국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의 유타카 니하라 대표이사는 L-글루타민을 원료로 미국 FDA로부터 임상3상을 완료하고 유럽 조기시판허가(EAP)를 취득한 ‵겸상적혈구빈혈증 치료제(SCD)′의 개발 배경 및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신헌우 박사가 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현황과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의 윌리스리 부사장은 미국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나스닥 상장계획 및 한국내에서의 제휴협력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니하라 대표이사는 ‶ 미국내 약 30개의 의료기관에서 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발병률 25% , 입원일 33~41%, 급성흉통증후군 등 주요 통증 55% 감소의 유의적 통계데이터를 확인했다.″며 ‶향후 제약수준의 L-글루타민을 활용한 당뇨치료제로서의 임상적 적응증 확장과 재생세포치료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 등 제품화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윌리스리 부사장은 ‶겸상적혈구빈혈증치료제 시장의 30%의 점유율을 가정하더라도 미국시장에서 3억 2천만달러, 유럽시장에서 2억 2천만달러 등 미국, 유럽시장에서 5억 4천만달러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오는 6월 나스닥 시장 등록과 함께 올해 말 FDA 신약 허가가 나는 대로 화이자 등 글로벌제약사와 수천억규모의 라이센싱 및 판권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 미국 FDA 신약허가(NDA) 예정인 겸상적혈구빈혈증치료제는 20년 만에 개발되어 상업화되는 신약으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 약 2천만명에서 2천 5백만명의 환자와 미국에서만 연간 20억 달러의 의료비용이 지출되는 난치병치료제이다.
겸상적혈구빈혈증은 유전자 이상에 따른 헤모글로빈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 중 하나가 정상의 것과 다르게 변이해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해 악성 빈혈을 유발하는 유전병이다. 적혈구가 쉽게 파괴되고 혈액흐름을 막아 심각한 빈혈을 유발하며 고통이 극심한 질병이다. 그동안 치료제가 없어 대부분 10대 초기에 발병해 20대 이전에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한국전통의학연구소와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는 가톨릭대학교 양한방융합연구소(소장 김세웅교수)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강남성모병원 외과, 소아과, 비뇨기과 의료진과 겸상적혈구빈혈증 및 단장증후군 등 희귀난치병 신약개발, L-글루타민의 임상적 효능 및 적응증의 확장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가톨릭대학병원과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 및 UCLA 의료연구진간의 지속적으로 학문적 교류 및 공동 학술연구 등에 대해 합의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