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황철수기자] 검찰이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밀금고를 찾아내 현금 30억과 돈 장부를 압수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부자가 해마다 각각 100억 원씩, 200억 원씩 계열사에서 받아 썼다는 진술도 확보됐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매년 1백억 원이 넘는 자금을 계열사로부터 받아 따로 운영한 사실을 파악했다.
신동빈 회장도 매년 2백억 원에 가까운 돈을 계열사로부터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격호, 신동빈 회장의 재산관리인들은 이 자금이 급여와 배당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금의 성격을 파악 중인 검찰 관계자는 "액수가 지나치게 커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롯데호텔 33층 비서실 내 비밀공간에서 총수 일가의 자금 입출금 내역이 담긴 금전 출납 자료와 통장도 확보했다.
현재 검찰 수사는 이 같은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함께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의 배임, 그룹 및 총수 일가의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 등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땅 부자 그룹으로 알려진 롯데그룹의 부동산과 관련해선, 우선 경기도 오산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소유한 경기도 오산 땅 10만 제곱미터를 시세보다 3백억 원이나 비싼 돈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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