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황철수기자]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세청도 롯데 그룹의 핵심인 호텔롯데를 세무조사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 리조트는 지난 2007년 호텔 롯데로부터 37만 제곱미터 땅을 매입해 건설됐다.
당시 호텔 롯데는 168억 원에 땅을 넘겼는데 공시지가보다 7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
그런데 지난 2013년 호텔 롯데가 이 리조트를 다시 흡수합병할 때는 35억 원에 사들였다.
2013년 기준 제주 리조트는 공시지가가 20배 가까이 올라 땅값만 5백억 원에 이르고, 자산가치는 수천억 원대로 추정됐다.
국세청은 호텔 롯데가 땅은 비싸게 팔고 리조트는 싸게 사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이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제주리조트의 부채가 많아 순자산이 240억 원에 그치고,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평가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인 호텔롯데가 일부러 제주리조트 적자를 내도록 유도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혐의가 입증되면 과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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