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황철수기자] 주택 공급을 축소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값이 폭등하는 지역도 있는 반면, 미분양을 걱정해야 하는 지역도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가 끝난 뒤부터 이런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 매매가는 14억 천 만원으로, 2주일 새 1억 천만 원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전체도 이달 아파트 매매가는 3.3 제곱미터당 천853만 원으로 201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물량이 넘치는 경남과 강원, 평택 등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7월 545세대를 분양한 경기도의 한 아파트는 1순위에 불과 5가구만 청약했고, 지금도 절반이 미분양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작년과 비슷한 규모인 21만 가구가 새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는데, 신규 공급을 줄이기로 한 정부 대책이 오히려 강남 집값을 더 올릴 거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방은 물량 공급 자체가 많은데다 다음 달부터 중도금 대출까지 1인당 2건으로 제한돼,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