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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해에는 용꿈을 꿀 수 있을까


글쓴이 / 박경종
 강릉영동대학교 율곡통일안보연구소 소장
 한서대학교 항공정보대학원 교수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정책자문위원
 공군발전협회 연구위원
 전 공군사관학교 교수
 전 한국인력진흥원 이사장
 전 국방부 정보사령부 여단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병신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정유년이 시작되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새로운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하는 것으로 신년을 맞이한다. 그리고 마음 한 편에는 용꿈, 돼지꿈, 아니면 조상님꿈이라도 꾸어서 기대하지 않았던 커다란 복덩어리가 갑자기 들어왔으면 하는 기대를 한 번쯤 갖기 마련이다.

꿈 중에서는 역시 용꿈이 최고이다. 나는 지금까지 용꿈을 꿔 본 적도 없지만 그림이나 설화속에서 보여지는 용의 신비감과 그 행운의 크기는 다른 동물들과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용은 상상의 동물로서 그 형체를 보면 9가지 동물로부터 그 모양을 한 가지씩 가져와서 만든 종합체가 바로 용의 형상이다. 용의 얼굴은 낙타, 눈은 토끼, 귀는 소, 뿔은 사슴, 수염은 사자의 갈퀴, 몸통은 뱀, 몸통의 비늘은 물고기, 코는 돼지, 그리고 서양의 용과 달리 동양의 용이 날개가 없음에도 날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의 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주목할 점이 있다. 용의 형체에 갖다 붙인 것들이 각각의 동물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부분이거나 강한 부분이 아니라 보조적이거나 아무런 특징도 없는 것들을 하나 씩 차용해 왔다는 점에서 선조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왜 강하고 힘센 동물들을 마다하고 힘 약한 동물에서 하나씩 빌려왔으며, 가장 멋진 부분을 떼어 오지 않고 자칫 잘 드러나지도 않는 부분을 하나씩 빌려왔을까? 그럼에도 용의 신비함과 그 신통한 능력은 어떤 동물의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필자의 해석은 이러하다. 각 동물에서 가장 멋지거나 특징적인 부분만을 가져와서 용을 만들었다면 용의 총체적 능력이 합체가 되어 상승하기보다는 그 자체의 갈등으로 인하여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잘났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아 놓으면 오히려 통합적인 힘이 발휘되기 보다는 분열되어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인 것처럼 말이다. 반대로 자신의 힘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는 오히려 힘을 합치려는 경향이 강하다. 용의 경우도 그러하다고 본다. 9가지 동물의 가장 보잘 것 없는 부분들을 모아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상상의 동물을 만들어 낸 선조들의 지혜가 새삼 놀라울 뿐이다.

용의 형상을 이렇게 만든 것과 같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키워드는 단연코 융합, 통섭, 창의적 사고와 같은 것들이다. 이와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하는 내재적인 요소가 있다. 다른 사람, 다른 사상을 인정하는 배려적 마인드가 그 첫 번째이고,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스폰지와 같은 포용성, 그리고 융합과 통섭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요즈음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나 이외는 안 되고, 나만 잘 살고 즐기면 되고, 내 생각과 다르면 적대시하여 대화조차도 거부하는 것에서부터 기인된 것이다. 사회라는 것이 발생 근원을 따져볼 때도 서로 의지하며 살도록 만들어진 구조이고, 공존하기 위해서는 협력해야 하는데 자기만은 예외적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들이 많아질수록 그 사회는 무너지기 쉬운 것임을 왜 모를까.

우리가 용꿈 꾸기를 기대하기 전에 내가 가진 것이 비록 작고 힘이 없지만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공짜를 바라는 마음보다 기회있을 때마다 베푸려는 마음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사람에게 측은지심을 갖고 대하고 있는 지를 뒤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시대에 용꿈을 꾼다는 것은 바로 나와 같이 일하고,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힘을 합치고 서로 도와주는 가운데 어느 순간 용꿈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오늘 하루도 3가지 작은 배려와 착한 행동을 하는 것을 하루의 목표로 삼고 실천하고자 한다. 여러분 모두와 같이 정유년에는 용꿈을 꾸게 되기를 기대하면 과분한 욕심이 될까요? 
  




위기사에 대한 법적 문제는 길림신문 취재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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