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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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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월, 강원도 동해에 다녀오다

동해바다가에서

무릉계곡 일각


류재순  

여왕의 계절 오월은 힐 링의 계절이며 감성 충전의 계절이다. 빛나는 태양과 황홀한 꽃향기와 싱그런 풀내음, 무르익는 신록에 산소가득 불어오는 애교스런 봄바람은 도저히 창문을 닫고 집안에 앉아 베길 수 없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베낭의 계절이다.

바로 이 좋은 계절이면 강원 도청 글로벌 투자 통상국에서는 벌써 5년째, 길림신문사와 손잡고 GTI 박람회 추진 팀을 만들어 강원도의 명승지들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박람회의 알찬 정보들을 선보이고 있다.

527, 길림신문한국지사에서 재한 조선족사회 여러 단체 및 언론인으로 조직한 GTI 박람회 팸 투어 40여명이 관광버스에 올랐다. 팸 투어, 말 그대로 우리는 박람회 사전 답사대이다. 듣고 보는 것을 충전하여 주위에 전달한다.

우리가 먼저 도착한 곳은 강원도 무릉계곡이었다. 강원도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에 자리 잡은 약 14km 길이의 이 긴 계곡은 기암괴석, 넓은 반석위로 흐르는 청량한 계곡물, 수려한 청산, 고색창연한 사찰 등이 잘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비경지대임이 틀림없었다. 특히 그 무릉계곡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중국시인 도연명 도화원가에 나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의 얘기에서 유래 되었다는 안내원의 말에 우리 모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계곡 초입에는 대형 무릉 반석에 가로로 쓴 武陵仙源,中臺泉石, 頭吒洞天이라는 풍채 있는 암각서가 눈길을 끈다. 그 뜻인즉, 신선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물과 돌이 부등 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잠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라는 것이라 했다.

무릉계곡엔 다양한 관광코스와 건강순환코스, 등산코스, 산악마라톤코스 등이 있다지만 짧은 여행길에 오른 우리는 욕심을 버리고 마당바위 옆의 금란정을 지나 다리 하나를 건너 일단 삼화사 쪽으로 중점을 잡아 걸어 들어갔다.

천여년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고찰 삼화사는 신라 말에 창간되었다고 한다. 두타산이 안고 있는 무릉반석을 지나 삼화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12지로 보이는 동물석상이 줄을 서 있었다. 안을 들여다보니 귀에 익었던 보물 제 1277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보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그날 마침 불교계의 큰 행사가 있는 듯 울안에 사람이 꽉 차 들어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되돌아서 삼화사 맞은 켠에 있는 금란정 앞으로 갔다. 거기서 우리는 잠간 발을 멈추고 두 팔을 벌리고 폐활량을 널리며 오월의 숲속에서만이 하사 받을 수 있는, 기운차게 뻗어 오르는 만물생령들의 운기를 깊이깊이 들어 마시며 향수하였다.

계곡엔 물이 말라 아쉽게도 폭포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바닥을 들어낸 넓은 반석위엔 세인들이 다녀가며 새겨놓은 글들이 웅기중기 자리 메김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연기마냥 사라 질 짧은 인생에 그래도 작은 흔적이라도 이 세상에 남기고픈 욕심은 버릴 수 없었는가보다. 우리도 우리 팀 팸 투어 프랑 카트를 앞에 두르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강원도청 글로벌투자 통상국 전홍진 국장님, GTI 박람회 추진팀 심재환 계장님 강인선 주무관님은 이번 우리의 팸 투어활동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 여러모로 아낌없는 노력과 배려를 하였다. 서울에 호화 관광버스를 보내주고 안내원까지 배동 해 아침식사, 간식은 물론 여러 가지 선물까지도 푸짐히 준비하였다. 점심식사 땐 한정식으로 푸짐히 준비된 식당까지 찾아와 인사말과 박람회참관객 모집을 위한 희망사항과 부탁을 하였다.

점심을 먹고 난 우리는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 관람길에 들어섰다. 애국가의 첫 소절의 배경으로 나타나는 촛대바위는 대한민국 제1의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고 하였다.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연가의 촬영지로도 인기가 있다고 하였다. 남자의 형상을 상징한다는,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 하늘을 찌를 듯 꼿꼿이 솟아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그리고 주변기암과 석군을 둘러싼 바다는 수시로 그 모습을 바꾼다고 하였다. 파도 거친 날에는 흰 거품에 가려지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담기도 한다는데 우리를 맞이하는 그날의 동해는 잔잔한 바람 속에서 물들인듯 매혹적인 에메랄드빛으로 얌전한 새 각시처럼 수줍게 빛을 뿌리고 있었다. 나는 갑자기 저 촛대바위의 원형이었다던 옛 어부 사나이가 생각났다. 그 한 사나이를 위하여 처 첩 두 여인이 아웅다웅 매일 싸움질 하다 하늘나라로 추방당했다는 전설이 생각나 혼자 웃고 말았다. 곳곳에선 사람마다 폰을 들고 동해의 아름다운 오늘의 절경 속에 자신을 집어넣느라 자리와 시간을 다툰다.

우리는 역시 무릉계곡 명승지인 천곡 동굴 문을 지나서 동해종합경기장에 이르렀다. 넓디넓은 경기장의 푸른 잔디밭은 누워 뒹굴고 싶은 융단 같았다. 갈 길이 먼 우리는 아쉬운 눈요기를 뒤로 하고 급급히 귀경길의 원주로 달렸다. 원주에는 동해 시청 기업지원과 박남기 과장님, GTI 박람회 임성빈 계장님, 김수덕 주무관님이 맛있는 보쌈 밥 저녁상을 푸짐히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동해에서의 점심밥도 그분들이 차려 놨었다. 그들은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길림신문사와의 효률 있는 협력을 부탁하였으며 길림신문사 전춘봉 사장님도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지속적인 협력으로 성과 있는 박람회개최를 기원 하였다. 우리는 뜨거운 박수를 치며 그들의 감사와 부탁의 축사에 화답하며 원주특산 막걸리와 박춘근 선생님이 선물로 가져 오신 된장 술을 즐겁게 마셨다. 앞으로 강원도는 더 많은 우리 조선족동포들의 즐거운 관광지로 떠오를 것이며 박람회를 빛낼 더 많은 인파들이 페스티벌을 이룰 것이다.

장시간 여행길의 피로와 춘곤도 뒤로 한 채 즐거운 웃음소리와 노래 소리를 가득 실은 버스는 오월의 시원한 저녁바람을 헤치며 어둠이 몰려드는 귀성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위기사에 대한 법적 문제는 길림신문 취재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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