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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자녀들의 해외유학, 어떻게 볼 것인가



부모는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 순간도 떠나지 않는다. 자녀들만 잘 된다면 자기 몸은 일하다가 부서져도 괜찮다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만큼 자녀들은 부모에게 소중한 존재요 모든 것을 걸만한 존귀한 생명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들이 잘 되는 길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한 때 해외유학은 자녀들이 출세하는데 절대적인 효과가 있었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1970년대만 해도 일부 부유층이나 자비로 해외유학을 떠났지, 대부분은 가난해서 장학금을 받아 떠났다. 돈 없이 해외에서 선진학문을 공부한다는 것은 피눈물나는 고생의 길이기도 했다.

당시 해외유학생들은 식당에서 대개 접시닦기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면서 살았다. 낮에는 공부에 시달리고, 남은 시간은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는 이중고 삼중고의 삶이었다. 그래도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면 좋은 일자리가 보장되어 있었다. 해외유학이 입신양명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미국 병사들의 희생을 치렀지만, 전쟁 후 한국 유학생에 장학금을 주는 나라도 미국이었다. 그리고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서 정부 요직에 기용되었다. 해외유학과 한국 발전은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하며 후진국 대한민국 발전에 빛나는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해외유학의 효과가 너무 극심하게 나타나 후유증을 낳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 해외유학파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넘쳐나기 시작한 것이다.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도 변변한 일자리 하나 얻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그래도 해외유학 열풍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기러기 아빠들이 대거 나타난 것이다.

잘 아다시피, 기러기 아빠들은 직장에서 돈을 벌어 몽땅 해외유학중인 자녀들과 돌보는 아내를 위해 송금을 하고 정작 자기 자신은 굶주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해외유학이 빚은 슬픈 한 단면이다. 왜 슬픈가. 아빠가 자기 인생 전체를 투자했어도 그 자녀가 귀국해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해외유학의 문제점은 부모와 자식이 떨어져 살아야 할 운명을 맞는다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와도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려우니 현지에서 직장을 찾게 된다. 그래서 유학한 나라의 발전에 공헌하는 사람이 된다. 부모와 자식들은 떨어져 살기 마련이다. 부모는 이러려고 유학을 보냈을까.

글로벌 시대에 해외에서 좋은 직장을 잡아 정착하는 것이 애국이라면 애국일 수 있다. 자식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자식과 떨어져 사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요사이 정보통신의 눈부신 발달로 무료 국제전화가 가능하지만 전화로 우리 인생을 얼마나 나눌 수 있단 말인가.

필자는 국가에서 장학금을 받아 영국 유학을 두 번이나 갔다 왔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해외여행이 부자유한 시대인 1970년대였기 때문에 혼자 갔었다. 그러나 두 번째 1988년에는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되어 가족이 함께 한영 합작장학금으로 다시 영국으로 떠날 수 있었다. 행운이라면 행운이었다.

그리고 나는 학위를 마치고 나를 영국으로 보낸 연구기관으로 복귀하였다. 그러나 아이들은 학령기라서 영국에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공부도 잘해서 장학금을 받고 일류대학에서 학업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국에서도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어 사람들은 우리 가정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막상 부모인 내 입장에서는 꼭 행운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무료전화 덕에 전화는 자주 한다. 그러나 자녀들의 얼굴을 보기는 몇 년만에 한 번씩 가능하다. 집안의 결혼이나 큰 행사가 아니면 서로 얼굴을 대하기 어렵다. 또한 결혼해서 자녀를 갖게 되니 여행경비도 한 두푼이 아니다.

내 처지와는 달리 아얘 해외유학을 단념시킨 부모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해외 어학연수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대학교수이니까 돈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니다. 가족의 친밀한 관계를 약화시킬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녀들도 결혼해서 부모 집과 가까이 살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나는 그와 만나서 나의 심경을 토로하면서 참 잘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오래 살며, 이름을 날리면 얼마나 날릴 수 있겠는가. 인생으로 살아가면서 서로 가까이 살면서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삶, 우리는 그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가치를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나는 나대로 우리 가정의 흩어져 살고 있는 자녀들과의 관계에 대하여 변호를 하고 있다. 성경에 보면,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이집트로 노예로 팔려 종살이, 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갖은 역경을 딛고 온갖 고난을 극복하여 드디어 이집트총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의 꿈에 대한 기록을 보지만 그가 이집트 총리가 되겠다는 꿈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사람을 사랑하시고 사람을 세우시는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시어 그에게 탁월한 지식과 지혜를 주시고 그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인류를 구하는 사명을 다 할 수 있었다.

나는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는 바로 그 나라에서 꿈의 사람, 믿음의 사람, 사랑의 사람 요셉처럼 잘 되기를 소망하며 주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살아간다. 나는 자녀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견디며 살아간다. 늘 감사한 마음이다.


 


 

글쓴이 / 조계석
경제학 박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자문위원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정책자문위원
한국녹색물류학회 고문
한국에너지물류연구원 자문위원
전 물류산업연구원 원장
저서 :「해운경제론」,「나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창조론과 생명과학이 밝히는 인간 지능의 무한 가능성」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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