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이 북한 비핵화 조치의 대가로 경제적 보상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폐기 조치를 유도하기 위해 특별한 '경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계획이 '에스크로 계정'을 활용한 방식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에스크로 계정은 은행 등 제3자에게 대금을 예치하고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인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분담금을 받아 수십억 달러를 계좌에 예치해뒀다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할 때마다 인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다만, 이 분담금은 북한의 사회기반 시설과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 계획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북한을 상대로 설득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한 댄 코츠 국가정보국 국장은 북한의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정권 생존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북한 모두 상대방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만큼, 후속 협상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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