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미국이 냉전시절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에서 6개월 뒤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를 지키지 않으면 내일부터 조약 이행을 중단하고 6개월 뒤엔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사거리 2천~5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순항미사일을 2017년 초부터 실전 배치했다며, 조약 위반을 문제삼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작년 10월 INF 탈퇴 입장을 밝혔다가 독일 등 동맹국 지도자들과 협의해 보겠다며 탈퇴를 미뤄 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미국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INF 조약을 어긴 러시아가 유럽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주재로 안보회의를 열고 미국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이 문제삼은 순항 미사일의 사거리는 480 킬로미터여서 조약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국이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려고 탈퇴할 구실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이건과 고르바초프가 1987년에 맺었던 냉전 종식의 획기적 조치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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