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등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 모 씨는 어제 오전 소환돼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 10분쯤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이 씨는 지난해 7월 있었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 강 모 씨에게 2천만 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이씨가 건넨 돈이 강 씨를 통해 당시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전해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이번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며, 조만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수대는 이와 함께 버닝썬 관계자들과 전현직 경찰관 등의 계좌 및 통신 기록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금품 수수가 의심되는 현직 경찰관 여러 명의 계좌와 휴대전화 이용 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 고리로 지목된 강 씨의 구속 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단서가 나와서 신병을 확보해 계속 수사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