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4명은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35.3%로 OECD 회원국 중 관련 통계가 있는 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미국이 29%인 것과 비교하면 6.2%포인트나 높았다.
더 많은 국가의 통계가 공개된 2016년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37.2%로 23개 국가 가운데 1위였다.
2위인 이스라엘보다는 7% 포인트 가까이, OECD 평균보다는 무려 17% 포인트나 높았다.
최하위권인 핀란드와 이탈리아, 벨기에의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OECD는 전체 노동자의 임금 가운데 중간 수준인 중위 임금의 3분의 2 이하를 받는 경우 저임금 노동자로 집계하는데, 우리나라의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지난 2000년 45.7%에서 서서히 축소되며 2011년 38.2%로 내려왔고 2014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애초 여성 저임금 비중 자체가 높았던데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많았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 남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016년 15.3%로 9위, 2017년 14.3%로 5번째로 높아 OECD에서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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