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영변 외에 북한에서 추가로 발견한 핵시설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시설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미국이 알고 있었던 사실에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이 시설의 존재를 들이밀며 폐기를 요구했고 북한이 이에 적잖이 당황했음 시사한 대목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영변 말고 다른 곳에 대규모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들이 언급한 핵시설은 평양 외곽의 천리마구역에 있는 '강선'의 우라늄농축 시설로 추정된다.
작년 6월, 미 국방정보국 DIA는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핵탄두와 미사일, 핵 개발 관련 시설 숫자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영변 외에 강선에서도 비밀리에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도 북한이 2010년부터 강선에서 비밀 우라늄농축 시설을 운영해왔으며, 규모는 영변의 2배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영변은 물론, 강선과 같은 북한의 비밀 핵시설의 폐기를 요구했고, 북한은 해당 시설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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