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마켓' 깔면 무료로 내려받아 … 부모 관심 필요
200만명이 쓰고 있는
청소년 요금제용
스마트폰이 되레 음란물과 성인게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요금제란 점만 믿고 있다가 부모들 모르게 자녀들이 음란물, 성인게임 중독에 빠질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명
포털사이트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블랙마켓'이란
프로그램을 PC를 통해 스마트폰에 깔면 청소년 폰에서 내려 받을 수 없는 게임·동영상을 유료·무료를 가리지 않고 모두 내려 받을 수 있어 저작권 문제를 넘어 음란물 유통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앱(프로그램의 일종, Application =
어플)은 웹하드, 카페 등에서 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어 실제 일부 안드로이드 모바일게임은
불법복제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 단속을 통하여 서비스가 강제로 중단되더라도 버전을
업그레이드하여 다시 등장하고 있어 그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탁틴내일 청소년
성폭력 상담소는 "아이들이 이전에는 PC로 음란물을 주로 봤지만 이제 스마트폰을 이용해 많이 본다"며 "휴대하는 스마트폰으로 잘못된 성인식을 주는 음란물을 더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는 해외 유명 블랙마켓 사이트를
모니터링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속차단을 요청하고, 국내에 있는 P2P, 온라인서비스제공자, 포털 및 헤비업로더 등을 통해 불법복제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확대, 시정권고와 계정정지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LG 유플러스 스마트폰 담당자는 "청소년 요금제로 하는 스마트폰은 성인용 게임이나 영상물은 볼 수 없게 되어 있고 악성 툴은 모니터닝을 통해 막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블랙마켓 등이 계속 생기고 있어 모두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서은주 탁틴내일 팀장은 "맞벌이 하는 부모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 자녀를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정에서 1차적인 확인을 통해 자녀들이 성인 게임이나 음란물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