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김을동(미래희망연대) 의원이 문화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문화홍보원이 2011년 독도 해외 홍보를 위해 쓴 예산은 민간단체 `독도레이서`의 세미나, 콘서트 지원금 1134만원이 전부였다.
일본이 독도 관련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문화부의 독도 해외 홍보 예산은 2010년 4060만원, 2009년 4734만원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해외문화홍보원은 2010년에 주한 외국인대학블로거의 동해 탐방, 동해연구회의 동해 명칭 홍보 등 2개 사업, 2009년 반크(VANK)의 공모전 홍보, 독도레이서의 독도 문화 홍보 행사에 예산을 지원했다. 2008년에는 동해연구회와 대한지리학회의 2개 행사에 2200만원을 지원했었다.
독도 홍보 업무를 하고 있는 또다른 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의 해외 홍보 예산도 6200만원에 그쳐 정부가 독도 해외 홍보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일본이 노골적으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정부가 예산을 쓰지 않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수 김장훈씨는 10억원을 들여서라도 독도 홍보 요트대회를 열겠다는 데 정부는 너무나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독도 해외 홍보에 적극적인 가수 김씨는 3월말 독도 홍보 요트대회를 추진하면서 "10억원 정도 예산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협조를 얻든 내가 비용을 충당하든 100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일본과의 외교 관계 때문에 정부기관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외국의 각종 표기 오류 등을 바로잡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