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민제 기자 |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동력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그룹은 오늘 오후 발표된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5년간 해당 분야에 약 20조 원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고, 핵심 기술 내재화 및 인력 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는 UAM 기체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자율비행 기술 고도화, 그리고 로보틱스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개발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체적인 기체 개발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그룹의 비전과 일치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전환을 넘어 UAM,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으로 급격히 확장되는 추세다.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우주 기업은 물론, 도요타, 제너럴모터스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UAM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공격적인 투자는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심 교통 체증 문제 해결과 물류 혁신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의 난이도,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 그리고 막대한 초기 비용 등의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각국 정부의 UAM 운항 및 인프라 관련 규제는 여전히 유동적이며, 기술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단순히 자동차 생산을 넘어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 분명하지만,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현대차그룹의 과감한 행보는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