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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경제 성장 둔화 경고음 증폭

각국 중앙은행 고뇌 깊어져… 투자 위축, 가계 부채 부담 가중 우려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2025년 하반기, 전 세계 경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단기적인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다. 특히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환경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신규 설비 투자, 연구 개발(R&D) 지출,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저해하고, 잠재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 압박이 더욱 심화되어 도산 위험까지 높아지는 상황에 직면한다.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은 공급망 재편과 같은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

 

가계 부채 부담 또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은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며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킨다. 이는 소비 여력 축소로 이어져 내수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고금리가 주택 시장의 침체를 유발하고 자산 가치 하락으로 연결될 경우, 부채의 질이 악화되면서 금융 시스템 전반의 불안정성까지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취약 계층의 부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높다.

 

신흥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주목해야 한다. 선진국의 고금리 장기화는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고, 통화 가치 하락 및 외환 시장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신흥국 정부 및 기업의 외채 상환 부담을 증대시켜 금융 위기로 번질 위험을 내포한다.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기울면서, 신흥국의 경제 성장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침체 방지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복잡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성급한 금리 인하는 물가 재상승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 과도한 긴축 유지는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과 함께 재정 정책의 신중한 운용, 구조 개혁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고금리 환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가운데, 기업과 가계는 재무 건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례 없는 복합 위기 속에서 글로벌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모색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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