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수연기자] 대북 확성기방송에는 아이유·빅뱅 등 인기 아이돌의 노래가 주로 포함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탈북 북한 군인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이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 탈영을 하고 싶어할 정도"라며 확성기 방송의 파급효과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북확성기방송에 나가는 K-팝에는 아이유의 '마음',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빅뱅의 '뱅뱅뱅', 노사연의 '만남' 등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확성기 방송과 유사하다고 설명한 '자유의 소리 방송'은 주파수만 맞추면 FM 라디오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이 매체는 국내·외 주요 소식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홍보하고, 대한민국 발전상과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국내 중산층의 살아가는 모습도 소개한다.
이 매체의 성격과 콘셉트를 대북확성기방송에서도 차용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그는 또 "(확성기방송의 목표는)민족 동질성 회복을 하나로 삼고 있다"며 "21세기 평화와 번영에 대해 설명하고, 희망을 보여주는 내용, 친구와 고향 관련된 내용이 멘트와 음악 형태로 같이 나간다"고 말했다.
대북확성기방송은 전방 부대 11곳에 설치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8시간씩 주·야간 불규칙적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매일매일 시나리오를 새롭게 짠다"며 "우리 정서에 맞는 노래를 포함해서 K-팝(pop) 등 다양하게 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