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보고받고도 흡입독성 실험을 생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옥시 한국법인 신현우 전 대표가 검찰에 재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옥시가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에 인수될 당시에 신 전 대표가 자리보전을 위해 실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어제 오전 소환된 신현우 전 대표는 17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를 상대로 '유해가능성' 보고를 왜 묵인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PHMG 성분의 살균제 출시 때인 2001년은 동양화학그룹 계열사였던 '옥시'가 영국 레킷벤키저로 인수되던 시기였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대표가 자리보전을 위해 실험을 생략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당시 '흡입독성 실험'을 하려면 2~3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 전 대표가 비용절감 등을 통해 인사권을 쥔 영국 본사에 잘 보이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실제 신 대표는 옥시가 레킷벤키저에 인수된 뒤 2005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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