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옥시 신현우 전 대표 등 가해업체 핵심 관계자 4명이 모두 구속됐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 측 신현우 전 대표와 핵심 관계자 2명, '세퓨' 전 오모 대표가 구속됐다.
영장 실질 심사를 한 서울중앙지법은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옥시' 신 전 대표 등 3명이 2000년 10월 제품 출시 전 '유해가능성'을 논의하고도 묵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신 전 대표는 지난달 1차 소환 당시 검찰청사 앞에서 사죄한 뒤 변호인에게 "내 연기 어땠냐"는 식으로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연기'가 아니라 '얘기'라고 말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14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경우 "독성 화학물질 PGH가 인체에 무해한 기준보다 160배 넘게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세퓨' 제조업체 오 모 전 대표가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PGH 농도를 물에 강하게 희석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다음 주부터는 신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인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옥시 측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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