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강남역 살인사건, 오늘 범행 현장인 서초동 한 건물의 화장실에서 현장검증이 이뤄진다.
20대 여성 10여 명이 서울 서초경찰서 앞마당에 누워 있다.
자칭 '여성주의 활동가'라고 밝힌 이들은 강남역 살인사건을 '묻지마 범죄'로 규정한 경찰을 규탄했다.
전형적인 '여성혐오 범죄'라는 것이다. 이를 전담하는 수사 조직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1주일인 오늘은 '나쁜 여자들의 밤길 걷기'라는 이름으로 사건현장 거리를 걷는 시위를 연다.
추모 현장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선 언쟁과 비방, 몸싸움 같은 갈등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 20일에는 분홍색 코끼리 옷을 입고 "안전한 나라를 함께 만들자"던 31살 김 모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그제는 남녀가 서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던 여중생이 팻말을 뺏기고 한 여성에게 밀쳐지기도 했다.
추모 쪽지 4장을 누군가 떼내 불태운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추모 쪽지는 비 소식을 앞두고 서초구청으로 옮겨졌고, 경찰은 오늘 오전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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