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태영호 공사의 탈북에 충격을 받은 북한 당국이 해외 주재원 가족들에 대한 본국 소환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중순 태영호 영국 공사와 가족들이 행적을 감춘 직후 북한 당국은 해외주재 외교관과 무역일꾼의 가족을 소환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원칙적으로 가족들이 외국에서 함께 머무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최대 3만 달러 정도의 뇌물을 바치면 눈 감아주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김정은의 형 김정철이 에릭 클랩튼 런던 공연을 관람할 때 바로 옆에서 안내했던 태영호 또한 김정철의 비호를 받아 가족이 영국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전지고 있다.
북한 당국의 소환령은 이같은 비정상적 해외 거주 가족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최고위급 엘리트 계층의 동반 탈북을 막기 위해 사실상 '인질'을 잡아두기 위한 목적이 큰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 공사와 가족들은 현재 진행 중인 유관기관의 합동조사가 끝나면 탈북자 정착시설인 하나원을 거치지 않고 국정원의 신변보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외교관에다, 북한 권력층 내부 정보에 정통한 만큼 일반 탈북자와 다른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북한의 유럽 외교 거점인 런던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다 한국행을 택한 태 공사가 어떤 정보를 내놓게 될지에 당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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